Memorial Society
← 자료실로무료 자료

[Report] 서울 사람들의 삶과 죽음

정책과 입법이 몰아낸 장사시설, 이제는 되돌릴 때다.

2026. 8. 25.

[Report] 서울 사람들의 삶과 죽음
장사문화장사시설기피인식님비

만물은 언젠가 사라지고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누구나 언

젠가 죽는다는 사실은 공포를 야기합니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죽음에서 비롯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권과 지역·

시대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

방법은 죽음이 임박한 자에겐 정신적 위안을 제공하고 살아 있

는 자에겐 지난 삶의 모습을 반성하며 산다는 것의 참된 의미

를 되새기게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죽음을 혼과 육체의 분리로 인식했습니다. 육

체에서 혼이 빠져나가는 것을 죽음으로 봤던 것입니다. 때문에

눈에 보이는 시신을 처리하기 위한 의례뿐 아니라 망자의 혼을

위한 의례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매장이나 화장·풍장·이중

장 등 여러 형식을 통해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망자의 혼을 달

래기 위해 씻김굿을 거행하기도 하고, 천도재를 올려 극락왕생

을 기원하기도 했으며, 혼을 상징하는 신주를 만들어 봉안하고

3년간 시묘살이도 했습니다.

이처럼 서울을 포함한 우리나라에서는 무속·불교·유교 등

여러 종교에 기반한 상장례 풍습이 때론 독자적으로 때론 서로

융합되는 형식으로 거행되면서 이른바 전통 상장례를 형성해

왔습니다. 이에 더하여 18세기 이후에는 천주교와 개신교 등이

유입되어 전통 상장례와 다른 새로운 형식의 상장례 문화도 나

타났습니다.

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에서는 서울문화마당 제3권으로

《서울 사람들의 죽음, 그리고 삶》을 발간합니다. 작은 책이지만,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상장례 문화

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서울의 상장례 문화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어 나가는 양상,

근현대 이후의 장례 장소의 변화와 장례업체의 등장, 현대 사회에서

웰다잉을 위한 죽음 교육의 필요성 등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이 서울 시민들께서 서울의 상장례를 비롯한 서울 문화를 좀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집필자·감수자 선생님, 시사편찬위원회 연구원들,

출판사 관계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2. 2.

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신 형 식